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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맥주만 피하면 될까?.. 男 소주·女 맥주 요산 수치에 더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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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예방을 위해 맥주만 피하면 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남성은 소주, 여성은 맥주 섭취 시 혈중 요산 수치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홍성준·김경아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한국인 성인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 습관 및 주종이 혈중 요산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주종에 따른 요산 수치 변화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녀 1만 7,011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혈청 요산 수치(sua)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섭취량을 표준 잔(sdu, 알코올 8g) 단위로 환산해 대상자를 비음주군부터 과음군까지 6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특정 주종이 전체 섭취량의 75% 이상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혼합 음주(mixed-alcohol)' 그룹으로 나누어 요산 수치 변화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알코올 섭취 총량이 많을수록 주종과 관계없이 혈중 요산 수치가 비례 상승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요산 수치를 높이는 주종의 민감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 소주를 주로 마시는 그룹에서 하루 0.5표준 잔(소주 약 1~2잔) 수준부터 요산 수치가 유의하게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여성은 맥주 섭취에 더 민감해, 하루 1표준 잔(맥주 약 220ml) 정도의 가벼운 섭취만으로도 요산 수치가 상승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혼합 음주 여부와 비만도, 안주 등도 요산 수치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과음군은 여러 술을 섞어 마실 때 요산 수치가 0.68mg/dl 상승해 단일 주종 섭취 시보다 상승 폭이 두드러진 반면, 남성은 소주를 기반으로 한 혼합 음주가 주를 이뤄 소주 단독 섭취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정상 체중(bmi 25kg/m² 미만)에서는 알코올 섭취에 따른 요산 수치 상승 폭이 비만군보다 오히려 더 크게 나타나, 비만 여부와 무관하게 음주가 요산 수치와 별도로 관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남성 소주 위주, 여성 맥주 위주 섭취군에서 단백질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종에 따른 안주 섭취 차이가 요산 수치 변화에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팀은 "과거 특정 주종이 요산 수치에 영향을 덜 준다는 일부 보고가 있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주종을 불문하고 알코올 섭취 자체가 요산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별에 따른 취약 주종과 비만도, 안주 섭취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금주 및 절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sex-specific association of drinking habit and alcohol beverage type with serum uric acid in a healthy population: 건강한 인구 집단에서 음주 습관 및 주종과 혈청 요산의 성별 특이적 연관성)는 2026년 1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