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홈으로_ 커뮤니티_ 건강칼럼

제목

간 망치는 음주습관? 자주 조금씩 vs 한 번에 많이

금주를 결심하기 좋은 새해다. 술은 200여 종의 질병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술의 악영향은 ‘간’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간은 해독, 배출, 영양분의 대사 등 중요한 화학적 작용을 담당하는 장기로 술 역시 간에서 분해되기 때문. 금주나 절주가 최선이나 둘을 선택하기 어렵다면 음주 습관이라도 점검해 봐야 한다.

음주를 하더라도 어떻게 마시느냐가 중요하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간 손상 최소화하려면…‘음주 습관’ 점검해야가장 중요한 것은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다. 술을 과잉 섭취하면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이 간세포를 손상시켜 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알코올 섭취 권장량은 △남성 하루 40g(소주 4잔) 미만 △여성 하루 20g(소주 2잔) 미만이다.탄산을 섞은 폭탄주, 공복 음주는 피해야 한다. 알코올의 흡수를 가속화시켜 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아울러, 요즘 인기인 하이볼(위스키에 탄산수를 넣고 희석한 술)은 마시기 편해 과음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경계해야 한다. 간은 시간당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 그 이상이 들어오면 큰 부담이 된다.얼마 전에는 총 음주량보다 폭음이 알코올성 간경변 발병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알코올성 간경변에 대한 유전적 요인이 강하면서 폭음까지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코올성 간경변에 걸릴 위험이 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그렇다면, 조금씩 자주 마시는 건 어떨까. 이는 간이 충분히 회복되는 시간을 주지 않아 간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 음주가 습관이 되면 주량이 늘어나고 알코올에 중독될 가능성도 커진다. 조금씩 자주 마시든 한 번에 많이 마시든 결국 술은 간 건강을 해치므로 ‘가끔씩 조금’, 혹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3차 담즙산 성분의 udca는 간 건강을 지키는 대표적인 성분으로 꼽힌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간에 좋은 성분도 챙겨야…udca가 대표적금주 노력과 함께 간에 좋은 성분도 챙기면 좋다. 음식을 통해 보충할 수 있는 성분으로는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질, 타우린이 대표적이다. 음식으로 섭취할 수 없어 영양제 형태로 복용해야 하는 성분도 있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산의 단 3%를 구성하고 있는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다.udca는 대사효소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증가시켜 체내 독성물질과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게 돕는다. 항산화 효과가 있어 간세포를 보호하고 세포 손상을 개선하는 것도 udca 역할 중 하나다. 이러한 효능 덕에 udca는 간 영양제와 치료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유일한 1차 치료제이기도 하다.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주목을 받았다. sci급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udca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는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문을 닫아 감염을 차단한다. 이 같은 작용 방식 덕분에 연구진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udca는 최대 100mg(1 정기준)을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복용 전에는 전문가와 상담하길 권한다.